미 연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 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7 월 금리인하에 이어 어제 (9월 18일,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 한편, S & P 500 지수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발표 이후 약 -0.5% 하락.

당사는 미 연준의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리스크 요인을 다음 3가지로 정리하고 있으며, 이 3가지 압력이 지속될 경우, 미 연준은 향후 금리인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

  1.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기업 신뢰수준(business confidence)손상과 함께 기업의 실적 및 자본 지출 (capex) 전망이 약화되었음. 미국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경제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더욱 증가. 미국은 50년만에 실업률이 최저치를 기록으로 완전 고용에 근접해 있으나, 미 연준은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함. 연준의 금리인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 대응에 도움이 될 것임.
  2.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미 연준의 2% 목표를 미달하여 현재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매우 낮은 상태. 최근 미시간 대학교 (University of Michigan)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향후5-10 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는 9 월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짐. CPI (소비자 물가 지수) swap에서 도출한 향후 5-10 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중기적으로 미 연준의 2 %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을 하회함. 당사는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믿고 있기에, 물가 안정성을 달성하기 위해 금리 인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요인은 향후 예상되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에 대한 근거를 설명하고 있음.

  1. 미국의 장단기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긴축적이라는 점을 시사함. 또한, 장단기 금리역전(negative term premia)과 수익률곡선의 왜곡을 유발하는 데 사용되는 많은 모델들은 금리가 십 수년 전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될 것이라고 가정하지만, 당사는 이 가정이 잘못 되었다고 판단.

    이는 미 연준이 단기 금리를 통제하기 때문임. 장기금리에는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전망이 반영되어 있음. 당사는 FOMC가 오버나이트 금리(overnight interest rate)를 나머지 수익률 곡선 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현재 가격 기준으로는 연내 1회의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며, 당사는10 월 말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 다만, 10 월 초에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결과로 인해 여러가지 변수가 있음.

그 외에 다른 리스크 요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음.

유가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는 제한적

주말 동안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금융시장 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도 큰 충격이었으며, 이에 따라 WTI원유 가격은 월요일 15 % 상승함. 다만, 사우디 원유 생산이 정유시설의 복구와 함께 다시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 유가는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반납.

유가가 경기침체의 원인이 된 과거 사례에 비추어 투자자들은 현재 유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큼. 금번 유가 상승이 최고 15 %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유가 상승 폭 대비로는 낮은 수준. 일례로, 1973 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시 유가는 51 % 폭등했던 바 있음.

또한 미국 경제 상황은 현재 유가 영향과 관련해 과거 수십 년보다 훨씬 균형이 잘 잡힌 상태임. 셰일 혁명으로 인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생산국이 되었으며, 유가 상승이 미국 소비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현재 유가 상승의 수혜로 미국 원유 생산과 자본 지출의 증가로 일부 상쇄됨.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금리의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는 제한적

금융시장은 지난 48 시간 동안 변동성이 매우 높았음.

FOMC가 overnight 금리 목표 범위를 결정하면 뉴욕 연방 준비 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이 공개 시장 조작(open market operations)을 통해 수행됨.

어제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가 미 연준의 목표 범위 상단을 벗어나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으나, 당사는 다음 두 가지 이유로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

  • 첫째, 미 연준은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을 완화시키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을 위한 조치를 취함. 뉴욕 연준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유동성을 흡수하는 역레포 거래를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연준의 목표범위로 유도하여, 유동성 부담을 완화시킴.
  • 둘째, 현금 감소는 일시적이라고 판단. 9 월에 법인세 납부가 은행 시스템에서 지급준비금을 감소시키는 것이 정상이며, 그 외에 지난 월요일 미국 재무부에서 540 억 달러 어치의 유동성이 공급되었음.

Multi-asset 포트폴리오에서의 국채 역할의 중요성

미국 경제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경기 확장기에 진입해 있음. 다만, 수익률곡선의 역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및 기업이익의 하방 압력은 경기 사이클의 후반에서의 신중한 투자접근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

미-중 무역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경제 전망이 개선되겠지만, 현재 여러 리스크 요인을 고려 시, 신중한 투자 스탠스가 필요하다고 판단. 연방 기금 선물은 연말까지 추가 1회 또는 2 회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가격에 반영시키고 있으며, 현재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판단됨. 한편, 무역 전쟁이 악화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국채는 추가 가격 상승으로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분산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