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분기 주식 운용사 보고서: 전면으로 떠오른 신흥국 시장

지난 가을 무역 갈등이 완화되면서 신흥국 시장이 활기를 되찾다.

2019년 4분기 신흥국 시장이 1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자산군 전반에 긍정적인 절대 수익률을 가져왔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루어진다는 희소식에 따른 결과이다. 신흥국 시장이 9~12월 급반등을 이루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함에 따라 무역 갈등으로 인한 3분기 손실을 회복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최근 주식 운용사 보고서(Equity Manager Report)에 따르면, 이러한 환경은 4분기 동안 신흥국 시장 주식 운용사들에게 좀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

4분기에는 영국, 유럽, 호주 및 일본의 주식 운용사들이 좋은 실적을 냈고, 전반적으로 북미 외 지역의 액티브 운용사들에게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12월 13일 총선의 결과로 브렉시트가 명백해지면서 연말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북미 지역의 미국 대형주, 미국 소형주 및 캐나다 주식 운용사들은 더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적어도 4분기에는 일시적으로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감소하여, 위험자산 선호(Risk-On) 환경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전세계 주식 시장에서 현지 통화와 미국 달러(USD) 가치에 매우 긍정적인 해가 되었다. 이 위험자산 선호 환경에 힘입어, 대다수 지역에서 가치주 및 성장주가 큰 실적을 냈으며, 그 결과 low-volatility factor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정보 기술 (IT)및 헬스케어 섹터는 유리한 시장 환경에 힘입어 인하여 뛰어난 실적으로 분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한편 소비재 및 유틸리티(Utilities) 섹터와 같이 보다 방어적인 섹터는 이 기간 중 고전을 면치못했다.

3분기와 마찬가지로, 성장주(Growth) 운용사들은 정보 기술(IT)소비재 섹터 기업의 밸류에이션(Valuation)이 꾸준히 치솟는 것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특정 섹터에서 이익을 실현하는 한편, 성장주 (Growth) 운용사들은 5G 네트워크 출시와 관련된 반도체 섹터와 같은 수혜주에 대해서도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반면, 가치주(Value) 운용사들은 에너지, 기술 하드웨어산업재 섹터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업계 선두 운용사들과의 차별화된 관계를 통해 운용사 전문가들의 독창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견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9년 4분기의 주요 지역 및 주식시장에 대한 주요 관측 결과를 주요 시장 순으로 정리했다.

글로벌 주식 시장

전망

  • 시장 컨센서스(Consensus)는 완만한 경제 성장 및 무역 약화, 브렉시트, 중동발 위기 등으로 바뀌었다. 한편, 운용사들은 여러 번의 확장과 성장 악화를 겪은 시장에서 리스크(Risk)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운용사가 기회로 생각하는 영역

  • 5G 무선 기술은 가치주 체인(Value Chain) 전반에 걸쳐 기회를 제공한다. 2019년 반도체 주식은 시장 지수대비 거의 두 배로 상승했지만, 일부 운용사들은 5G와의 통합으로 인해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영국 주식은 상승했으나 밸류에이션 스프레드(Valuation spreads)는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담배 관련 주식은 최근 10월의 밸류에이션(Valuation) 하락으로 줄어든 우려감소로 신규 매수자들이 관측됐다.

과밀된 시장이 문제인 퀀트(Quant) 운용사

  • 퀀트(Quant) 운용사들은 밀집된 Low Volatility로 인해 가치주에 알파(Alpha)가 미미하거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산 모델을 포함해 기존과 다른 알파(Alpha) 근원을 찾고 있다.

미국 대형주 주식 시장

지속적인 투자 기회인 의료 산업

  • 운용사들은 투자 스타일 전반에서 2020년 선거의 영향으로 의료 산업의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호의적이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4분기 의료 산업 주식이 상승했으나 주식 투자자들은 이 섹터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가치주(Value) 투자 기회가 있는 에너지 부문

  • 다수의 가치주(Value) 운용사들은 에너지 부문이 지속적으로 뒤쳐져왔으나, 수익률이 개선됐기 때문에 향후 긍정적 성과를 보일 가장 매력적인 섹터로 보고 있다.
  • 다양한 가치주 범주 내에서, 운용사들은 차별화된 방어 가치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거래 횟수가 적은 경기순환주와 같은 전통적 가치주(Value) 투자 에 대해서는 확신을 줄였다.

미국 소형주 주식 시장

유연한 방식으로 가치주에 관심을 갖는 코어(Core) 운용사

  • 코어(Core) 운용사들은 가치주에 성장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섹터 관점에서 오퍼튜스틱 (Opportunistic) 운용사들이 은행과 소비재 섹터로 전환하고 있다

에너지 및 소재 섹터를 추가하는 가치주(Value) 운용사

  • 매수 중심의 다수 운용사들이 에너지 소형주를 포기한 반면, 가치투자 운용사들은 에너지 섹터의 밸류에이션(Valuation)의 매력이 높아짐에 따라 비중을 늘렸다. 또한 소재 섹터 비중도 증가시키고 있다.

의료 부문을 줄이고 기술 부문을 늘리는 성장주(Growth) 운용사

  • 생명 공학 분야가 강세였던 분기임에도 운용사들은 계속해서 이 업계의 비중을 줄였고, 기술(Technology) 관련 주식을 추가했다. 기술(Technology) 분야에서는 반도체와 같은 경기 순환 산업보다 소프트웨어와 같이 수익이 지속되는 사업을 선호한다.

유럽과 영국 주식 시장

국내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영국 가치주(Value)운용사

  • 가치주(Value) 운용사들은 실적이 저조했던 영국 에너지 섹터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
  • 당사는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예상하므로, 영국 국내 주식이 계속 현재의 우수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영국을 제외하는 유럽 성장주(Growth) 및 시장중립형(Market-oriented)운용사

  • 밸류에이션에(Valuation)에 중점을 둔 운용사를 제외하고, 대다수 유럽 운용사들은 영국이 브렉시트, 정책 수립 및 장기 성장 궤도에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의미 있는 자산배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결과적으로, 이 운용사들은 전반적으로 영국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있다.

일본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Valuation) 에 흥미를 잃은 성장주(Growth) 운용사

  • 다수의 성장주(Growth) 운용사들은 지속적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 이 높은 주식을 줄이고,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 확대로 인해 가격 상승이 더딘 소형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저조한 섹터로 전환하는 가치주(Value) 운용사

  • 가치주(Value) 운용사들은 기술(Technology) 관련 주식 비중을 줄이고 가격 상승이 저조한 다른 섹터의 익스포저(exposure)를 늘렸다. 일부 운용사들은 경기순환주 및/또는 자동차 관련주로 전환한 반면, 다양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며 유틸리티(Utilities) 섹터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를 증가시킨 운용사들도 있다.

보다 낙관적인 시장중립형(Market-oriented) 운용사

  • 시장지향주 운용사(Market- oriented)들은 경기순환주 익스포저(exposure)와 기술(Technology) 관련 포지션을 유지했으나 지나친 강세의 영향을 비중은 줄였다. 양호한 재고 사이클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로 인해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지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주식 시장

방어주보다 경기순환주 선호

  • 운용사들은 경제 활동의 의존도가 낮은 기업보다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유틸리티(Utilities), 리츠(REITs) 및 기타 이자율에 민감한 주식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익률 개선을 기대하는 액티브 운용사

  • 2019년 고전했던 액티브 운용사들은 2020년에 상대 수익률(Relative returns)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자사의 주식 종목 선택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투자 금액을 유지하거나 늘리고 있다.

은행주 비중 축소 상태 유지

  • 운용사들은 분기 중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4대 은행에 대해 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 이 운용사들은 저금리, 규제 강화 및 소비자 심리 약화의 역풍으로 여러 다른 섹터에서 더 나은 기회가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캐나다 주식 시장

액티브 운용의 무대

  • 완만한 기대 수익 성장, 지속적인 통화 완화 정책 및 2020년을 주도할 확실한 섹터에 관한 예측 제한 등이 변동성 우려와 겹쳐 액티브 운용에 대한 잠재적 기회가 예상된다.

인내가 필요한 가치주(Value)운용사

  • 2019년 캐나다 증시는 예외적으로 탄탄한 수익을 기록했으나, 이는 일부 섹터(및 주식)가 주도한 것으로, 특히 적절히 자본이 투입된 기업의 주식이 적당한 밸류에이션(Valuation)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능성으로 남았다.

파이프라인을 제외한 에너지 부문의 지속적인 기회

  • 가치주(Value) 운용사들은 초과 성과를 낼 수 있는 에너지 섹터가 깨지기 쉬운 시장환경을 유지시키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섹터 전체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신흥국 시장 주식 시장

지속적인 모멘텀을 전망하는 고성장주(High Growth) 운용사

  • 국내 소비재 브랜드는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고, 반도체 제조업체는 단말기 업그레이드, 5G 출시 및 DRAM(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 재고 감소/통합 등이 포함된 긍정적인 촉매제를 기대하고 있어 성장주의 상승 탄력이 기대된다.

원칙을 유지하는 가치주(Value) 운용사

  • 반도체 주들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운용사들은 대안책으로 낮은 가격의 5G 관련 주식을 찾고 있다. 매력적인 경기 순환주로는 중공업 및 에너지가 기대를 받고 있으며, 구세대 기술 하드웨어 또한 여기에 포함된다.

적극적 자세를 유지하는 매크로(Macro) 운용사

  • 하향식(Top-down) 접근방식의 운용사들은 저금리가 밸류에이션(Valuation) 및 성장 전망면에서 신흥국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관점은 유동성을 흡수한 국가의 시장에 해당된다. 반대로, 퀀트(Quant) 운용사들은 최근 비정상적 팩터(Factor)의 러셀 인베스트먼트 5 움직임을 랠리(Rally)의 막바지로 보기 때문에 시장이 부정적일 것이라 예상한다.

실물 자산(Real asset) 주식 시장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 가격 대비 순자산 가치(NAV) 관점에서 볼 때, 홍콩 및 오스트레일리아 시장은 역사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및 영국 대형주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2
  • 운용사들은 영국의 학생 기숙사와 산업 시설 및 창고, 미국의 주거 부문(단독 및 다세대 주택), 그리고 데이터센터와 통신타워를 포함한 틈새시장을 기회로 보고 있다. 한편, 임차인 유지에 필요한 비용이 증가하고, 약세가 지속되는 미국의 쇼핑몰과 사무실에 대한 투자는 기피하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 운용사

  • 계속적인 운영을 위해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하고, 지속 가능한 책임 투자를 해야 하는 인프라 회사는 좋은 성과를 주도할 것이다.

결론

2019년 강세로 기대치와 밸류에이션(Valuation) 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특정 인기 섹터에서 실적 부진에 대한 위험이 존재한다. 따라서 2020년 시작과 함께 전문 운용사들의 견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향후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전 세계 운용사들의 최신 견해를 계속 알려드릴 계획이다.

1 출처: 러셀 인베스트먼트 주식 운용사 조사, 2019년 4사분기. 운용사 수익률 및 요인 수익률 분석.
2 출처: UBS 글로벌 리서치, 러셀 인베스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