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화와 지속성장을 이어 나가는 시대에서 인프라스트럭쳐의 역할

인프라스트럭쳐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와 환경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에 선두이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인프라스트럭쳐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속에서 인프라스트럭쳐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고자 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에서 의존하는 교통망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인프라스트럭쳐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해법을 제공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분산화된 포트폴리오나 혹은 멀티 에셋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를 통하여 인프라스트럭쳐를 투자하는것은 고려해 볼 만하다.

이 글에서는 최근 사회적 배경과 함께 세계 기후 및 환경 목표의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시스템 환경내에서의 주요 동향과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전력의 탈탄소화

전력 생태계 전반에 걸쳐 탈탄소화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강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지원하는 제도적 배경과 비용곡선(cost curve)이 하락함에 따라, 전력의 탈탄소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여전히 성장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전력생산믹스(electricity generation mix)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21%에서 2050년에는 그 두 배인 4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

탄소 배출량을 넷제로(net zero), 즉 탄소 중립으로 낮추는 과정에서 전력 발전 부문의 탈탄소는 중요하다. 전력 부문은 지구상에서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에너지 배출원이며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0%~40%가 발전용 화석 연료 소비에서 비롯된다2.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규제 환경은 매우 우호적이며, 전력생산원료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하는 움직임을 앞당기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미국 내 대부분 유틸리티 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반투자를 확장하고 있으며 30개 주와 워싱턴DC 그리고 일부 미국령은 전력회사가 전력 수요량의 최소 비율 이상을 청정에너지로 충당할 것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이미 제정했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전력 발전량의 74%는 청정에너지 (green energy initiatives) 제도를 추진하는 주에서 생산된다3.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생산비용이 감소하면서 화석연료와 가격 (보조금제외) 대로 재생에너지의 가격이 낮아진 것도 신재생 전력에너지가 성장하는데 일조하였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용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비용 에너지 공급자로서 태양광과 풍력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2. 공항 탄소 관리

공항탄소인증(ACA)은 전 세계 공항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제 탄소 관리 인증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공항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저감하기 위한 요건을 수립하며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추구한다. 또한, 일선 공항이 운영 공간 전반에 걸쳐 탄소 관리를 위한 모범규준을 이행하고 다음과 같은 공항 활동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려할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1. 공항에서 통제하는 배출원(지상 조업 차량 및 장비, 제빙 물질, 전력 생산)

  2. 공항 활동에 관련된 기타 배출원(항공기 지상 이동, 공항까지 탑승객 이동, 상하수도 관리)

  3. 구매 전력(난방, 냉방, 조명)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공항에서 추진하는 이니셔티브의 예는 다음과 같다.

  • 신재생에너지 공급원 개발

  • 저에너지 건물 시공

  • 냉난방 시스템 효율 개선

  • 서비스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

  • 항공기 지상 이동 시간 단축

  • LED 조명 설치

궁극적으로 이 제도는 공항 인프라스트럭쳐가 각국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 동참하여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2009년 유럽 공항을 중심으로 출범한 이 제도는 현재 유럽,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74개국 334개 공항에서 확대시행 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탄소 중립 인증을 획득한 공항은 전 세계적으로 61개에 달한다4.

3.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대체되는 발전용 연료

액화천연가스(LNG)는 특히 발전용 석탄을 대체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탄소 배출량 수준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액화천연가스 사용은 탈탄소화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프라인, 저장, 운송 등 LNG 인프라스트럭쳐가 지속적으로 개발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LNG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LNG수입국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불과 23개국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43개국으로 증가했다5. 이처럼 LNG의 접근성 향상으로 사용이 증가되면서 대기 오염 및 배출량을 억제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미국

미국 에너지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2019년까지 미국 내 121곳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다른 유형의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03곳이 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되거나 대체되면서 미국 내 발전용 석탄 수요를 낮추는 데 공헌했다6.

중국

2000년대 들어 중국의 석탄 소비는 사실상 10년만에 역전되어, 2010년대에는 석탄 소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반전은 2013년에 중국이 에너지 믹스를 다각화하고 석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한층 강화한 것을 계기로 실현되었다7. 현재 중국의 에너지 믹스를 구성하는 천연가스의 중요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으며 중국 당국은 석탄 화로를 가스 화로로 전환하는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영국

산업혁명의 발원지인 영국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은 거의 소멸했으며 현재 석탄은 국내 전력 요구량의 5%만을 공급하고 있다. 오늘날 영국의 전력 수요는 주로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되고 있다.8

결론: 폭넓은 인프라스트럭쳐 투자 여건

글로벌 경제에서 인프라스트럭쳐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더불어 시민, 정부, 재계가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 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인프라스트럭쳐 생태계는 배출량 저감에 긍정적으로 일조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인프라스트럭쳐 부문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세계 환경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 Projects Renewables Share of U.S. Electricity Generation Mix Will Double By 2050," February 8, 2021
2 First Sentier Investors, Global Listed Infrastructure Net Zero, January 2021
3 Cohen & Steers, Data, Decarbonization and the Travel Recovery, January 2021
4 Airport Carbon Accreditation Interim Report 2019-2020, February 2021
5 The Future of Liquified Natural Gas: Opportunities for Growth, McKinsey & Company, September 2020
6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August 5, 2020, https://www.eia.gov/todayinenergy/detail.php
7 IEA, What the Past Decade Can Tell Us About the Future of Coal, December 2020
8 Scientific American, Natural Gas Use Is Rising: Is that Good News or Bad News for the Climate?, Januar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