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분기 채권 매니저 설문조사: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 전환

Russell Investments는 유수의 59개 글로벌 채권 및 외환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채권 시장의 밸류에이션과 전망에 대한 분석을 실시함.

  • 이번 설문조사는 시장을 놀라게 한 최근 연준의 7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상 단행 전인 6월 초 실시됨. 평균적으로 매니저들은 설문조사 당시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긴 했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과소평가함.
  • 매니저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만, 9월 이후 그 규모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함. 이러한 전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연준의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를 훨씬 상회하는 상황에서 제시됨. 이에 더해, 매니저들 대다수는 올해 3분기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함.
  • 매니저들은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크레딧 시장 리스크를 예상. 지난 설문조사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되었는데 이는 올해 초 이래 기업 신용의 약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하지만 많은 매니저들은 부도율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함.
  • 매니저들은 영국 파운드가 G10 통화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고, 일본 엔화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함. 미국 달러와 호주 달러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인 견해를 보임. 개발도상국 통화 중에는 터키 리라와 러시아 루블이 가장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남. 대체로 이머징 마켓 매니저들은 달러 대비 이머징 마켓 통화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임.
  • 미국의 경기 후퇴가 언제 시작될지 불확실하지만, 매니저들은 전반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영향을 더 우려하고 있음. 이와 관련된 우려로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그것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금리 인상 속도를 들 수 있음.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매파적 기조

Interest rate(금리 전략) 매니저들의 의견

  • 미국의 높은 근원 및 비근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매니저들은 향후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조정함. 이제 매니저의 3분의 2 이상은 인플레이션을 3.0%~4.5% 수준으로 예상함. 인플레이션이 2.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매니저는 없었음.
  • 6월 8일 설문조사 종료 시점에 시장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2.2%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함. 매니저의 75% 이상은 금리를 2.5%~3.0% 수준으로 예상하며, 따라서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인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함. 매니저들의 예상은 방향성 측면에서 맞았으나,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영향을 과소평가함. 연준은 이후 금리 인상 규모를 50bp에서 75bp로 확대함. 이에 대해 채권 수익률은 올해 말까지 금리가 3.5%를 기록할 것으로 프라이싱했는데, 이는 매니저들의 약세 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준임.
  •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 단행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기 전, 매니저의 거의 절반은 연준이 매 회의마다 50bp 금리 인상 속도를 9월 완화할 것으로 예상함. 이후 매니저의 44%가 2023년 두 차례의 25bp 금리 인상만이 있을 것으로 예상함. 결론적으로 매니저들 대다수는 미국 연방기금금리가 2.75%~3.00% 수준일 것으로 예상함.
  • 수익률과 관련해, 매니저의 절반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함. 이에 더해, 매니저의 75%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3.5% 수준으로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함.
  • 한편, 53%에 달하는 매니저들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미국 국채의 수급 균형에 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함. 매니저들은 미국 국채 발행 증가가 미국 국채 수급 균형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저의 57%는 재정 부양이 지속적으로 경제 회복을 뒷받침해주고 긴축적(restrictive) 통화 정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해줄 것으로 예상함.
  • 경기 후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대한 매니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음. 매니저의 31%는 내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매니저의 27%와 28%는 각각 2024년 또는 그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함. 58%에 달하는 매니저의 주된 우려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점을 주목할 만함.
  • 유럽과 관련해 대다수의 매니저는 ECB가 올해 3분기부터 세 차례 연달아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함. 38%는 ECB가 올해 하반기 금리를 총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함. 그 결과, 매니저의 63%는 향후 12개월 동안 독일 10년물 Bund 국채 현물수익률이 1.26%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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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Core CPI Coming 12 months and US CPI Inflation Averaging Next 5 Years

투자등급 크레딧(Investment Grade Credit) 전략 매니저들의 의견: 변화하는 센티먼트

  • 매니저들은 밸류에이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로 응답함. 매니저의 39%는 향후 12개월 동안 스프레드가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설문조사의 54%보다 낮아진 수치임. 한편, 스프레드가 완만하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는 매니저 비율은 올해 초의 0%에서 21%로 증가함.
  • 흥미롭게도, 밸류에이션 전망이 개선되었지만 더 부정적인 단기 전망을 지닌 매니저 비율은 17%로 증가함.
  • 한편, 매니저들은 2021년 관측된 부채비율 축소 추세가 끝난 것으로 판단함. 대다수의 매니저는 미국 BBB 등급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이에 더해, 펀더멘털에 대한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보는 매니저 비율은 40%로 거의 두 배 증가함. 이는 스프레드가 펀더멘털 악화를 어느 정도 보완했다고 보는 매니저 비율보다 높음.
  • 글로벌 투자등급 크레딧 전략 매니저들의 주된 우려는 금리 상승인 것으로 나타남. 그 뒤를 잇는 우려로는 유럽 내 경기 침체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가 있음. 흥미롭게도, ESG 요인과 관련된 우려는 부차적인 것으로 나타남.

글로벌 레버리지 크레딧(Global Leveraged Credit) 전략 매니저:

  • 매니저들은 글로벌 레버리지 크레딧 부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대다수의 매니저는 스프레드가 적어도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 매니저의 52% 이상은 스프레드가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현재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은 5%에 그침.
  • 이 시장 섹터와 관련하여 37%에 달하는 매니저들이 멀티 크레딧을 선호하는 반면, 미국 하이일드 채권을 선호하는 비율은 21%로 감소함.
  • 6%를 상회하는 기대수익률을 예상하는 매니저 비율이 0%에서 35%로 크게 증가함. 이는 4% 이하의 기대수익률을 예상하는 매니저 비율이 감소한 것에 대부분 기인함.
  • 모든 것을 감안할 때 매니저의 50%는 기업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적지 않은 비율인 40%는 적어도 완만한 수준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함.
  • 이는 기업 펀더멘털의 악화는 부도율에 대한 다소 높아진 우려를 동반함. 지난 설문조사에서 부도율이 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매니저 비율은 85%였지만, 이는 현재 70%로 감소함.
  • 투기등급 강등채권(Fallen Angel)에 대한 매니저들의 투자 확신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 매니저의 37%는 투기등급 강등채권을 매우 유망한 투자처(Rising Star)로, 63%는 잠재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분류함.
  • 매니저의 35%는 인플레이션에, 40%는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계속해서 관심을 집중하고 있음. 그 결과,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 및 코로나19와 관련된 우려는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음.

지역별 리스크

이머징 마켓(EM)

  • 매니저들은 이머징 마켓 통화 수익률의 성과와 관련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함. 매니저의 약 55%는 향후 12개월 동안, 80%는 향후 3년 동안 이머징 마켓 통화의 긍정적인 성과를 예상함.
  • 매니저의 62%는 향후 12개월 동안 이머징 마켓 달러표시 채권(Hard currency emerging market debt) 대비 이머징 마켓 현지통화 채권 (Local currency emerging market debt )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 설문조사의 70%보다 낮아진 수치임.
  • 이머징 마켓 현지통화 채권 (Local currency emerging market debt )과 관련하여 매니저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이머징 마켓 현지통화 인덱스(GBI-EM GD Index)의 총 수익률을 4.6%로 예상함. 앞서 2021년 3분기에는 3.3%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2022년 1분기 3.94%로 회복한 바 있음. 그러나 현재 총 기대수익률은 1년 전의 5.6%보다 여전히 훨씬 낮게 나타남.
  • 지역별로 보면 72%에 달하는 매니저들이 계속해서 라틴 아메리카 통화를 선호하는 반면, 터키 리라와 러시아 루블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남.
  • 이머징 마켓 달러표시 채권(Hard currency emerging market debt) 와 관련하여 매니저의 57%는 향후 12개월 동안 이머징마켓 달러표시채권 인덱스(HC EMD Index)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설문조사의 38%보다 높아진 수치임. 한편, 매니저의 11%는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함.
  • 매니저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이집트를 꼽은 반면, 중국, 필리핀, 터키는 여전히 가장 비선호 국가로 나타남.

선진국 시장 통화

  • 매니저들 대다수는 미국 달러가 패리티보다 높은 1.01~1.05EUR/USD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함. 그러나 매니저들은 이를 하한치로 보고 있으며, 상한치는 1.15EUR/USD 수준일 것으로 예상함.
  • 매니저의 43%는 영국 파운드가 G10 통화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함.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매니저는 없었음. 한편, 매니저들은 미국 달러와 호주 달러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일본 엔화는 두 번째로 비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유동화 채권 섹터(Securitized Sectors)

  • 유동화 채권 섹터에 대해 덜 보수적: 매니저의 35%는 향후 12개월 동안 수익 지향적 유동화 포트폴리오에 포지션 추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함. 이와 동일한 비율의 매니저들이 현재 포지션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29%는 리스크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함.
  • 베타 포지션을 취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니저의 47%가 이미 포트폴리오에서 숏 포지션(short bias)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2022년 1분기 설문조사의 9%에 비해 증가한 수치임. 반면, 매니저의 20%만이 이미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설문조사의 73%에 비해 감소한 수치임.
  • 한편, 민간(non-agency) 기업이 발행한 유동화 채권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는 매니저 비율은 2022년 1월 14%에서 6월 30%로 증가함. 스프레드가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 매니저 비율은 43%에서 24%로 감소했으며,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매니저 비율은 43%에서 47%로 증가함.
  • 매니저들은 CLO 시장을 둘러싼 우려 및 리스크에 대해서는 균형 잡힌 견해를 보임. 매니저의 47%가 전반적인 위험회피(risk-off) 센티먼트와 기초자산 대출 담보의 신용 악화를 주된 리스크로 지목함.

결론:

인플레이션이 올해 시장의 화두이긴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뒤따른 75bp 금리 인상은 매니저들을 놀라게 함.

방향성 측면에서 매니저들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그 규모는 과소평가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긴축적인 정책을 촉진해왔지만, 이는 신용 펀더멘털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지는 데 그침.

깜짝 금리 인상 및 대량 매도(selloff)가 경제 성장과 다양한 크레딧 섹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매니저들의 우려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는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질문으로 남아있음. 설문조사 종료 이후 관측된 회사채 약세 속에 매니저들이 가치를 발견하게 될지, 아니면 그러한 변화로 인해 기업 실적 및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될지 주목해야 함.

이번 설문조사는 시장이 얼마나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주요 사건에 민감한지 그 어느 때보다 잘 보여줌. 올해가 아직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향후 펼쳐질 흥미로운 일들에 대비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