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연준 회의: 아직 끝나지 않은 과제

미국 중앙은행은 최근 회의에서 2008년 이래 금리를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조만간 추가적인 빅스텝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100bps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소수 견해도 있었지만,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컨센서스에 따라 금리를 75bps 인상하며 기준금리를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인 3.0%~3.25%로 끌어올리고 향후 추가적인 ‘슈퍼 사이즈’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긴축 영역으로 들어선 금리

기준금리가 이제 긴축 영역에 들어서면서, 연준의 중립 금리(Neutral rate) 추정치는 2.5%보다 높아졌습니다. 기준금리 가 중립 금리보다 높아질 수록 경제에는 더욱 긴축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기준금리는 이제 경제를 제한하려는 수준에 도달한 것입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의도한 바일 가능성이 큽니다. 즉, 충분한 경기 둔화를 통해 노동시장을 진정시키고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것입니다. 연준의 최근 경제 전망에 따르면, 연준의 전망 시계 내 성장 전망은 6월 전망 대비 약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앙은행에게 있어, 9월 전망은 그러한 상황이 2025년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계속해서 연준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금리 인상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문제는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들이 이미 압박 받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30년 모기지 금리가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올해 초 이래 약 56%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금리를 위험 지대로 몰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정책방향을 유턴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FOMC 관계자들은 강력한 노동시장이 임금 및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 여전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FOMC 회의 이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근거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다시 말해, 연준은 노동시장이 충분히 진정되어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는 과제가 끝나지 않았다고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근원 인플레이션이 5.9%에서 6.3%로 높아지면서 목표 수준을 크게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연말이면 금리가 4.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연준 위원들

가열된 인플레이션은 6월 전망 대비 더욱 긴축적인 금리 행보를 촉발했습니다. 연준위원들은 이제 올해 말 목표 금리가 평균 약 4.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은 9월 회의에 앞서 시장이 예상한 수준과 거의 일치하긴 하지만, 이는 올해 남아 있는 두 차례의 회의에서 추가로 125bps 긴축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즉, 11월 회의에서 금리가 75bps 추가로 인상된 다음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50bps 인상이 이뤄지고, 내년 초 25bps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목표 금리가 정점에 이른 수준을 의미하는 최종 금리는 이제 2023년이면 4.6%로 전망되면서 6월의 3.8% 대비 높아졌습니다.

정책 전환은 아직 일러

연준의 정책 전환을 기대해온 이들은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 있어 ‘고통이 따르지 않는 방법은 없다’라고 밝히는 한편, 물가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계속해서 상회할 경우 경기 둔화나 가벼운 경기 후퇴로는 연준이 정책 전환을 단행하기에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당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착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연준이 더 이상 판단하지 않는 수준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이상 정책 전환은 시장의 예상만큼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렇긴 해도 당사는 금리가 인상되는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약 7개월 사이에 금리를 300bps 인상했고 150bps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서 1980년대 이래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정책에는 시차가 있기 마련이며 인플레이션은 지행지표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주택 부문 등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은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특히 연준이 지행지표가 보내는 확실한 신호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지나친 긴축 기조에 들어가 그러한 기조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할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시장의 반응과 주요 시사점

FOMC 회의 당일 주식시장은 상승했다가 성명 발표 및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 이후 눈에 띄게 변동성을 보였고,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가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채권의 경우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고, 결국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긴축적인 결과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당사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경기 사이클 전망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의 난기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각화된 자산 배분 및 투자 방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리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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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Funds Target Rate

Source: Refinitiv DataStream, as of September 2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