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 선거 업데이트 및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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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 수요일 업데이트 내용:

하룻밤 사이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하원과 상원 모두에 대한 승패는 여전히 초박빙 상태인 탓에 승패를 가리기 힘듭니다. 공화당이 계속해서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보다 적은 표차로 장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당이 상원을 장악할지 결정할 주요 상원 경선들의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당분간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서부 시간으로 S&P 500 지수는 1% 미만으로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200포인트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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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모든 주가 투표를 마쳤지만 최종 결과가 정리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미국서부 시간으로 오후 9시 현재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상원은 대다수의 핵심적인 선거전이 초박빙 상태인 탓에 어느 당이 이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네바다,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그리고 특히 위스콘신의 집계 상황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가 더 발표되길 기다리는 동안 지지 정당과 관심 수준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며칠이 흥미롭거나, 두렵거나, 중요하거나 지루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친척들이 저희 집을 방문 중인데 최근에 저녁 식사 시간에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점은 선거 결과가 어떤 이들에게는 세상의 종말처럼 큰 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감정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는 감정적이어선 안 됩니다. 사실과 시장에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에만 신경써야 합니다.

공화당이 하원을 다시 장악하려면 5개의 의석을 확보해야 하며 대부분의 정치 예측가들은 공화당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반면에 상원은 민주당원들에게 조금의 예측 오차도 있어선 안 되는 상황입니다. 공화당이 한 자리만 차지해도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게 될 것입니다. 힘의 균형이 어떻게 자리잡힐지 하원에서는 더 빠르게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상원은 역사적으로 결과 집계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주들(예를 들면 펜실베이니아)에서 박빙을 보이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며칠을 기다려야 할 것이고, 조지아에서 12월 6일에 2차 결선투표가 필요하게 되면 몇 주를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아야 할 세부 사항은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의미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선거 결과로 미국의 전망이 달라질 가능성 높지 않아

첫 번째로, 중요한 건 경제입니다. 물론, 중간 선거를 치르는 중이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두 배 이상 오르고, 주요 경제 지표가 둔화 중이며, 올해 주식과 국채가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는, 비즈니스 사이클이 전환하는 지점에 있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앞으로 일 년 후에 저희가 중간 선거가 아닌, 거시경기지표 및 리스크에 대해 글을 쓰고 있을 것이라는 데 기꺼이 소중한 과자 하나를 걸겠습니다.

두 번째로, 중간 선거가 미국의 재정 전망이나 경제 전망에 유의미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초반의 결과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정부가 분열되고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상원의 선거 결과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미국의 정치 양극화와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이 가진 힘이 합쳐진 상태에서 입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단순한 시각이 틀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화당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공화당 하원 대표인 Kevin McCarthy는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국경 보안과 범죄 근절, 인플레이션 해결이 공화당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중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지막에 언급한 인플레이션 해결뿐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그러한 단계에 있습니다. 바이든이 제시한 더 나은 재건 법안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새롭게 바뀌었다는 것은 누가 권력을 잡든 대규모 부양책의 시기가 이미 끝났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유지/차지하게 되면 시장은 법인세가 인상될 외부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고 법인세 인상은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이러한 효과는 미미하고 더 중요한 다른 거시적 및 지정학적 기폭제로 인해 빠르게 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평범한 시각에 몇 가지 결점이 존재합니다. 일찍이 윈스턴 처칠은 “Generals fight the last war.” (장군들은 지난 전쟁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지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2008~2009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를 통해 우리가 배운 교훈은 정책 입안자들, 특히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이 확실한 회복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2020년에 코로나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의 정책 입안자들은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가장 공격적인 재정 정책에 온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옳든 그르든 코로나를 통해 지금까지 배운 교훈은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를 과잉 부양하면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통해 배운 교훈을 다음 경기 후퇴에 적용할 때 지지를 받지 못하고 회복 속도도 더뎌질까 걱정스럽습니다. 이는 어떤 정치 구조에서도 우려되는 문제이지만 특히 정부(의회)가 양분된 상태에서 특히 더 그렇습니다. 고려해야 할 또 다른 결점은 부채 한도입니다. McCarthy는 공화당이 부채 한도를 높이는 대가로 지출 삭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적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정치적인 벼랑 끝 전술로 인해 달갑지 않은 뉴스들과 변동성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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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term elections

보통 시장은 중간 선거 후 어떤 모습을 보이나

하지만 이것은 사소한 문제입니다. 과거에는 중간 선거 다음 해에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대한 기록을 간단히 살펴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러한 분석에는 상관 관계와 인과 관계가 뒤엉켜 있지만 193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모든 사례를 살펴보면 양의 선행 수익률이 나타났습니다. 데이터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장기적 평균치보다 대통령이 민주당이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거나 양 당이 비슷한 수의 의석을 차지한 때에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역사의 무작위적인 결과물일 수도 있고, 불확실성이 선거로 해결되었고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 정치를 투자와 엮지 마십시오. 장기적인 계획에 집중해야 합니다. 투자를 계속 이어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