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분기 채권 매니저 설문조사: 어려운 환경에도 기업 펀더멘털에 상대적으로 자신감을 보이는 매니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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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적이었으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긴축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적중함. 하지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느리게 대응해왔는가? 영국과 유럽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고,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음. 미국에서는 10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소폭 완화되면서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음. 그러나 미국에서조차도 향후 경제 성장률에 대한 경고등이 보이기 시작함 시장은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경제 성장률 둔화라는 대가가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까?

  • 중앙은행들은 완화적 통화 정책에 종지부를 찍음 크레딧 시장은 낮은 금리에 익숙해졌지만, 이제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경제성장 둔화라는 역풍에 직면함. 매니저들은 경제 펀더멘털의 악화를 예상하고 있는가?
  • 이머징 마켓도 당연히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음.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한편, 자국 부동산 섹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선진국에서의 금리 상승은 자산배분 상 채권의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음. 매니저들은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위험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중앙은행들은경제성장률 둔화라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인플레이션과 싸울 것인가?

금리전략매니저들의의견

  • 매니저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2.0%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님. 대다수의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5년 동안 2.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함.
  • 매니저의 절반이 넘는 53%는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3.76%~4.50%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함. 그러나 나머지 매니저들은 그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전망은 하향 편향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매니저는 듀레이션 중립을 취했음.
  • 한편, 놀랍게도 미국이 2024년 말 이전에 경기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매니저는 없었음.
  • 56%에 달하는 매니저가 연준이 현 긴축 사이클을 동안 대차대조표를 1조 2천 5백억 달러~2조 2천 5백억 달러 축소할 것으로 예상함. 그러나 매니저의 90%는 이미 유동성 환경 악화되었다고 판단함.
  • 한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전망에 변화가 있었는데, 매니저의 약 3분의 2가 지난 설문조사의 가장 높은 전망치와 같거나 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함.
  • 이에 더해, 그와 비슷한 비율의 매니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2022년 총200베이시스포인트(bp) 정도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함. 34%는 최소 250bp를 예상함.

2022년 말 미국의 근원 PCE 인플레이션을 전년 대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십니까?(2022년 8월: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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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동안 미국의 근원 CPI 인플레이션 평균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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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등급(IG) 크레딧 전략 매니저들의 의견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가?

  • 매니저의 58%가 향후 12개월 동안 크레딧 스프레드가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2022년 2분기의 39%, 1년 전의 30%보다 증가함. 한편, 단 13%만이 크레딧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함.
  • 신용 지표 변화와 관련해 전망이 악화되었는데, 매니저의 79%는 성장률이 둔화된 환경에서 미국의 저등급 투자등급 크레딧 부채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함. 유럽에 대해서는 매니저의 83%가 부채비율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
  • 88%에 달하는 매니저들의 주된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며, 매니저의 54%는 그로 인해 초래되는 더욱 긴축적인(restrictive) 통화 정책을 경계하고 있음. 이에 더해, 매니저의 71%는 미국의 경기 침체 또한 주된 위험요인으로 여김.
  • 유럽과 관련해 매니저의 33%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함.

글로벌 레버리지 크레딧 전략 매니저

  • 글로벌 레버리지 크레딧 전략 매니저의 53%는 향후 12개월 동안 크레딧 스프레드가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함.
  • 매니저들은 기업들의 신용 지표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 89%에 달하는 매니저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 전반적인 기업 펀더멘털이 소폭 악화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함.

동 채권 섹터 내에서 매니저의 37%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을 선호했는데, 이는 지난 설문조사의 32%보다 높아진 수치임. 반대로, 미국 레버리지 론은 여전히 선호도가 가장 낮은 상품이었음.

  • 투기등급 강등채권(Fallen Angel)에 대한 매니저들의 투자 확신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 매니저의 30%는 투기등급 강등채권이 라이징 스타(Rising Star) 일 것으로 전망함. 또한 매니저의 70%는 투기등급 강등채권을 잠재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분류함.
  • 부도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 매니저의 70%는 부도율을 3%~5% 수준으로 예상함. 지난 설문조사에서 매니저의 70%는 부도율이 3%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함.
  • 매니저들은 중국 부동산에 대해 만장일치로 비중 축소 의견을 보였음.

지역별 위험요인

이머징 마켓 달러 표시(Hard Currency) 채권 대비 선호되는 현지통화 채권(Local Currency)

  • 매니저들은 이머징 마켓 통화 향후성과와 관련해 중립적인 견해를 유지함. 매니저의 53%는 향후 12개월 동안, 82%는 향후 3년 동안 이머징 마켓 통화의 양호한 성과를 예상함. 매니저의 75%는 이머징 마켓 통화가 현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판단함.
  • 매니저의 75%는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표시 채권 대비 현지통화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올해 초의 62%보다 높아진 수치임.
  • 매니저들은 남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견해를 보임. 매니저의 87%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남미를 꼽음. 이는 지난 설문조사의 72%, 1년 전의 57%보다 높아진 수치임. 주목할 만한 점은 매니저들이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모두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임.
  • 흥미롭게도 매니저의 33%가 이머징 마켓 달러 표시 회사채에 대한 투자 비중이 1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설문조사의 29%보다 높아진 수치임. 이에 더해, 투자 비중이 12%~15% 수준이라고 응답한 매니저 비율은 7%에서 17%로 증가함.

선진국 시장 통화

  • 75%에 달하는 매니저가 미국 달러가0.96~1.05EUR/USD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함. 그러나 20%는 최대 1.15EUR/USD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으며, 0.91EUR/USD 수준을 하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함.
  • 매니저의 63%는 향후 12개월 동안 G10 통화의 내재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매니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반대임. 1년 전, 모든 매니저는 G10 내재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음. 이머징 마켓 통화 내재변동성에 대해서도 같은 결과가 나옴.
  • 매니저들은 향후 미국 달러가 G10 통화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고,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함. 그러나 일본 엔화와 관련해 매니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는데, 일본 엔화는 G10 통화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음.

유동화 채권 섹터(Securitised Sector)

  • 매니저의 3분의 2는 현재포지션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3분의 1은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힘. 이는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힌 비율이 35%였던 지난 설문조사 결과와 대비됨.
  • 이에 더해, 모든 매니저가 모기지 채권에 대해 관심을 보임. 60%는 이미 포트폴리오 내 모기지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매수에 관심이 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58%에 달하는 매니저는 민간(non-agency) 기업이 발행한 유동화 채권 스프레드가 향후 12개월 동안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함.
  • 매니저들은 기초자산 대출 담보의 신용 악화를 둘러싼 우려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보임. 매니저의 64%는 이를 주된 위험요인으로 예상함.

결론: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해 왔음. 어쩌면 미국의 물가상승 완화로 공격적인 긴축정책의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을 수도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기존 목표 수준으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함. 또한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이 2024년 이전에 경기 침체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함. 이러한 예상이 적중한다면 연준 및 채권 시장에 대한 매니저들의 전망은 타당한 것인가?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매니저들은 경기 침체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함. 그러나 연준이 긴축 정책을 취하면서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는 경우는 매우 드묾. 경제가 이전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같이 부정적으로 전개된다면, 매니저들은 당황할 수 있음.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영국이 이미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유럽과 중국, 그리고 아마도 미국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전망됨. 중앙은행들은 이러한 거시적 환경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다행히 이러한 미시적 경제 환경 속에 매니저들은 기업 펀더멘털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함. 그러나 잠재적인 경기 침체는 얼마나 심각할 것인가? 우크라이나 전쟁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가? 중국은 코로나 확대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만일 경제 환경이 현재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악화된다면 기업 펀더멘털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러한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