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액티브 운용 리뷰: Value 주식 성과 두드러져

변동성이 컸던 3분기에는 Value 팩터 액티브 매니저들의 성과가 두드러졌습니다.

핵심 요약:

  • 3분기는 미국 대형주 및 소형주, 일본, 호주, 캐나다 주식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었던 반면, 글로벌,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이머징 마켓, 유럽, 영국 주식 및 롱/숏 매니저들에게는 좀 더 불리한 환경이었습니다.
  • 모든 지역에 걸쳐 Value 팩터가 시장 대비 압도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반면, Growth 팩터는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업종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며, 전지역 주식 매니저들에게 유의미한 플러스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GFC) 이후 Growth 팩터의 전례 없는 상승세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Value 주식 대 Growth 주식에 대한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컸던 지난 3분기의 경우, 지역을 막론하고 수익률 측면에서 액티브 매니저들의 Value 팩터 운용 성과가 월등히 앞서며 그 성패가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반면 Growth 팩터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Quality 팩터는 미국 증시 하락장에서 방어적 성격을 더했고, Low Volatility 팩터는 미국 외 증시 하락에 따른 손실을 일정 부분 상쇄했습니다.

종합하자면, 3분기는 미국 대형주 및 소형주, 일본, 호주, 캐나다 주식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었던 반면, 글로벌, 미국 외 글로벌, 이머징 마켓, 유럽, 영국 주식 및 롱/숏 매니저에게는 좀 더 불리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변동성이 확대되었다는 것은 국가별, 운용 스타일별, 섹터별 등락이 엇갈리며 시장 지수 대비 매니저들의 상대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하며, 종목 선정 또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섹터가 모든 지역에 걸쳐 최고의 성과를 보이며 유의미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금융 섹터도 대부분의 시장에서 아웃퍼폼하였으나, 오름폭 자체는 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시장 역학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Value 팩터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대로 시장 전반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은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 섹터였습니다. IT 섹터는 AI(인공 지능) 테마 열풍으로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급등세를 보였으나, 3분기 성과는 저조했습니다.

Russell Investments에서는 전문 매니저들과의 고유한 관계에 기반해 최신 액티브 펀드 운용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당사 매니저 리서치 팀이 다음과 같이 3분기 액티브 운용 성과와 관련한 핵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글로벌 주식 (Global)

3분기는 International 및 글로벌 주식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다소 어려운 환경이었으며, 약 45%의 상품이 각각의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올해 초 Growth 주식 주도 랠리 이후 3분기 매도 과정에서 Value 주식이 더 탄력적임을 입증했습니다.Growth 주식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Value, Income, Minimum Volatility, Quality는 하락장 방어 역할을 했습니다.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및 러시아 등의 감산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주 실적이 두드러졌습니다.
  • 유럽 주식은 높은 에너지 비용 부담 우려로 인해 부진했습니다. 영국과 일본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은 하락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미국 주식 (US)

3분기는 미국 대형주 및 미국 소형주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유리한 환경이었으며, 상품의 약 60%가 각각의 벤치마크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 Quality와 Low Volatility 팩터는 3분기 아웃퍼폼하였으나, High Dividend Yield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채권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진 탓에 부진한 성과를 냈습니다.
  • 에너지주가 우수한 성과를 보인 반면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등 소위 채권 대안주(bond proxy)는 전반적으로 시장 대비 부진했습니다.
  • 지난 몇 년간 대형주 위주 상승세에서 소외되었던 소형주, 중형주는 Value 팩터에 중점을 둔 전략을 제외하고는 이번 분기에도 여전히 대형주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주식 (Japan)

3분기는 일본 주식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환경이었으며, 약 50%의 상품이 TOPIX 지수대비 아웃퍼폼하였습니다.

  • Value 팩터는 거시적 환경과 일본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습니다.한편, Quality와 Growth 팩터는 부진했습니다.
  • 에너지 섹터와 금융 섹터는 각각 유가 상승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IT 섹터는 언더퍼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소형주 실적이 대형주 실적을 앞섰지만, 소형주 Value와 소형주 Growth 사이의 실적은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

유럽 및 영국 주식 (Europe & UK)

3분기는 유럽 및 영국 주식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었으며, 이에 따라 벤치마크 대비 아웃퍼폼한 상품 비중도 약 45%에 그쳤습니다.

  •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습니다.하지만 고유가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임의소비재 및 필수소비재 섹터 모두 시장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에너지주가 포진한 영국 증시는 유럽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인 반면, 럭셔리 제품 및 반도체 비중이 높은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머징 마켓 주식 (EM)

3분기는 이머징 마켓(EM)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어려운 환경이었으며, 약 35%의 상품이 이머징 마켓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였습니다..

  • 국가별로 증시 등락이 엇갈리며, 액티브 운용 수익률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중국은 투자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임의소비재 섹터 강세에 힘입어 시장 평균 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습니다.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AI 테마로 실적 호조를 보였던 한국과 대만 증시는 조정을 거쳤습니다.
  • 대형주 Growth 팩터는 장기 금리 인상 우려로 성과가 저조했던 반면, Value 팩터와 소형주는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 해 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섹터가 선전한 반면, IT 섹터는 부진했습니다.

호주 주식 (Australia)

3분기는 호주 주식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환경이었으며, 덕분에 약 55%의 상품이 호주 ASX 300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였습니다.

  • 특정 섹터 또는 팩터 노출보다는 개별 종목 선택이 시장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견인했습니다. 동일 섹터 내에서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종목 선정에 따른 효과가 두드러졌습니다.
  •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 비중 확대 전략이 빛을 발한 반면 은행주 강세는 대부분의 전략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 헬스케어 섹터는 금리 인상, GLP-1 주사제 오젬픽(Ozempic) 관련 소식, 실적 하향 조정 등으로 CSL과 Resmed가 하락으로 인해 언더퍼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캐나다 주식 (Canada)

3분기는 캐나다 대형주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환경이었으며, 약 60%의 상품이 S&P/TSX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 S&P/TSX 종합지수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섹터는 유가 상승에 힘입은 에너지 섹터였으며, 통신서비스 및 유틸리티 업종이 가장 부진했습니다.
  • 대부분의 매니저들이 에너지섹터 비중 축소 포지션을 취하여 섹터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반면, 유틸리티 및 원자재 비중 축소로 손실을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 Shopify는 13.4% 하락했습니다. 대부분의 매니저들이 지수 비중이 큰 대형주 운용 비중을 적게 가져갔고, 이는 시장 평균 대비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롱/숏 주식 (Long/short)

3분기는 HFRI Equity Hedge 지수가 -0.9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주식 롱/숏 전략 운용에 있어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 통화 정책 기조 전환, 특히 금리 인상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와 주식시장 등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 석유 감산으로 에너지 섹터가 상승한 반면, 소비 위축 우려로 IT 섹터가 하락하는 등 업종별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 전 지역에 걸쳐 경기 냉각 또는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실업률과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경제지표가 투자 심리와 시장 동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물자산증권 (Real Assets)

3분기 Global Listed Real Estate와 인프라 액티브 운용 성과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시장 평균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둔 Global Listed Real Estate 상품은 약 80%에 달했으나, 인프라 상품은 단 15%에 불과했습니다.

  • 동일 섹터 내에서도 수익률이 큰 편차(예: 미국 헬스케어 서비스 내 수익률 편차는 +20%에서 -40%에 달함)를 보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Global Real Estate가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종목 선정의 힘이 컸습니다.
  • 인프라 섹터의 경우, 고금리가 섹터 전반 및 섹터 내 대부분의 주식(특히 유틸리티)에 타격을 입혔습니다.장기 임대로 인해 금리에 민감한 기지국에 대한 non-benchmark 투자(벤치마크 외 종목 투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끈 요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