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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현 상황에서 적절한 포트폴리오의 포지셔닝 전략은?

핵심 요약:

  •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 확대 또는 비중 축소 포지션을 취하려면 먼저 경기 침체가 발생하리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필요합니다. 이는 포트폴리오 포지셔닝에 따라 투자 결과가 부정적인 방향으로든 긍정적인 방향으로든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은 55%로, 당사의 높은 확신(high conviction)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투자자들은 다른 점진적인 조치들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시장 베타와 신용 익스포저를 조정하는 방법이 이에 해당합니다.
  • 시장과 유사한 수준의 리스크를 가진 포트폴리오는 시장과 비슷한 수익률을 달성하며 방향에 따른 시장 수익률 상회/하회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입니다.

최근 미국 경제의 강세가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긴축 통화 정책의 누적 효과가 오랫동안 예상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 다시 한번 방향을 고민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포지셔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방어적으로 구성해야 할까요? 아니면, 애당초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이는 시장이 1년 넘게 씨름해 온 질문이기도 합니다.

중대한 결정 중대한 결과를 초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기 침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크게 저조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실제로 경기 침체가 닥칠 경우, 경기 침체에 특화되어 포지셔닝한 포트폴리오가 현저하게 우수한 수익률을 보일 것입니다. 이는 자산 포지셔닝 결정이 투자 결과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또는 긍정적인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포트폴리오 포지셔닝에 대한 논쟁은 단순히 리스크 선호/리스크 회피 중 하나를 고르는 결정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즉, 투자자가 (장기적인 자산 관리 배분 정책과 관련하여) 채권 대비 주식의 비중을 늘리거나 축소하는 두 가지 선택만이 가능한 흑백 논리식 결정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이처럼 ‘예/아니오’ 방식으로 결정할 때의 문제점은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력을 감안할 때 투자자 입장에서 결과에 대한 매우 높은 수준의 확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단지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리스크 선호 포지션에서 리스크 회피 포지션으로 전환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본인의 경기 전망이 단시일 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에 경기 전망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과거 장기간의 경제 불확실성 기간 동안에 증시가 20%의 등락폭을 보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주식을 10% 비중 축소하여 리스크 회피 모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는데 경기 침체가 실현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요. 대신 연착륙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이에 따라 증시는 10% 상승한다고 하면 말입니다.이 경우 이론상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정책금리 대비 1.00%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게 됩니다.시장이 10%가 아닌 20% 상승할 경우, 포트폴리오는 2.00%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 시나리오는 경기 침체에 대한 믿음에 기반해 포트폴리오 자산을 배분하기 앞서 신중해야 할 필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Russell Investments는 향후 12~18개월 동안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확률을 동전 던지기보다 약간 더 높은 55%로 전망합니다. 즉 현재로서는 경기 침체를 전혀 확신할 수 없습니다.이처럼 높은 투자에 대한 확신(high conviction)을 가지려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75%를 상회하는 충분히 높은 확률을 가져야합니다.가능성이 이 기준에 전혀 근접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주식 및 채권 선호도와 관련한 당사의 정책적 자산배분은 중립적입니다.

높은 확신(high conviction)은 충족하기 쉽지 않은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그 밖의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투자자가 주식과 채권에 대해 뚜렷한 포지션을 취할 만큼 충분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 현재 시장 환경에 맞게 두 자산군의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다른 상대적 포지셔닝 전략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액티브 운용사는 포트폴리오 포지셔닝에 있어 리스크 선호 포지션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어떤 경기 주기에서든 일반적으로 시장이 상승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하락하는 데 걸리는 기간보다 길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시장 대비 포트폴리오 베타의 측면에서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시장보다 높은 베타 값을 지닌 주식 포트폴리오는 어느 방향으로든 시장보다 빠르게 움직입니다. 이는 베타가 시장 베타인 1.00보다 큰 포트폴리오의 경우, 시장이 상승할 때 더 빠르게 상승하고 시장이 하락할 때 더 빠르게 하락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주식 매도에 대한 대안: 포트폴리오의 시장 베타 조정

이를 상황에 맞게 설명하기 위해,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식 비중을 축소할 만큼 확신하지는 못하는 투자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취할 수 있는 적절한 다음 단계는 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상대적인 베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주식 포트폴리오가 시장보다 상당히 높은 베타를 지니고 있다면,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시장을 상회하고, 하락장에서는 시장을 하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경기 침체로 하락장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망이라면, 주식 포트폴리오 베타를 1.00보다 낮추지는 못하더라도 1.00에 가깝게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이는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팩터(예: 변동성이 낮고 quality가 높은 주식)에 자산을 배분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습니다.당사 리서치 전문가인 Evgenia Gvozdeva와 Eric Thaut는 최근 경기 침체 이전, 경기 침체 중, 그리고 경기 침체 이후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 특정 주식 팩터에 대한 익스포저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살펴본 글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어떠한 채권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을까?

채권 전략을 살펴보면 신용 익스포저가 시장 대비 성과와 관련하여 가장 영향력 있는 수단이 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채권 매니저들은 Russell Investments와 마찬가지로 신용에 대한 전략적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채는 경기 침체와 확장 시나리오 모두에서 주식과 유사한 성과(비록 그렇게 극적인 정도는 아니지만)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포지셔닝과 경기 사이클에 대한 전망은 항상 중요하지만, 경기 침체 확률이 높을 때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포트폴리오의 크레딧 비중이 큰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에서 회사채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이런 조치는 경기 침체 위험이 커졌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사실상 채권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과 같습니다.

결론

잠재적인 경기 침체 리스크 속에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 전에, 각 자산군(예: 주식 또는 채권)의 리스크 포지셔닝이 해당 자산군에 대한 시장 전망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면, 주식 자산에 대해 상당한 리스크 선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아마도 직관에 어긋나는 조치일 것입니다. 주식은 경기가 침체시 매도세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리스크 회피 포지션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반드시 주식이나 채권을 매도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위에서 설명한 대로, 주식 비중 확대 또는 비중 축소라는 궁극적인 리스크 조정을 할 필요 없이 자신의 경제 전망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자산을 배분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위험도가 시장과 비슷하도록 포트폴리오 자산을 배분한다면, 시장과 유사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시장 등락에 따라 시장 수익률을 초과/미달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입니다.궁극적으로, 대부분의 액티브 운용사가 상대적으로 리스크 선호 방식의 포지셔닝을 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산군 내 리스크 완화 조치는 경기 침체 위험은 크지만 그 확률이 절대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