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분기 액티브 운용 리뷰: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시장 상승

핵심 요약:

  • 2023년 4분기는 영국, 유럽, 이머징 마켓, 미국 소형주, Listed Infrastructure 상품을 운용하는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유리한 환경이었던 반면, 미국 대형주, 글로벌,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일본, 호주, 캐나다, 롱/숏 및 Global Real Estate 운용 매니저들에게 불리한 환경이었습니다.
  • 대부분의 지역에서 Growth 및 Quality 팩터와 소형주가 미세한 차이를 두고 모두 우수한 실적을 낸 반면, Value 팩터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업종별로는 주식 매니저들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두 IT와 부동산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으며, 금융 섹터 또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와는 대조적으로 에너지 부문이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필수 소비재도 지수를 하회했습니다.

2024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리라는 기대감에 2023년 4분기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변동성이 컸던 3분기에 이어 4분기 절대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르면 2024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연착륙 시나리오가 달성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시장에서 4분기 내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했으며, 일부 이머징 마켓 중앙은행들은 이미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시장에서 2023년 4분기는 코로나19 백신의 출시가 처음 발표된 2020년 4분기 리오프닝 랠리 이후 가장 강력한 성과를 낸 시기였습니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우려와 투자 심리 위축으로 2023년 4분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였습니다. 일부 이머징 마켓 증시가 (미 달러 환산 기준) 두 자릿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의 부진은 선진 시장 대비 이머징 마켓의 수익률을 끌어내렸습니다. 금리 인하 전망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자, 현지 통화 대비 미 달러 환산 기준 수익률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4분기 대부분의 지역에서 Growth 팩터가 수익률을 견인했으며 소형주도 성과가 뛰어났습니다. Quality 팩터는 일본, 이머징 마켓, 유럽, 호주 증시에서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이머징 마켓의 경우,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상승세를 이끈 Quality와 소형주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대로 Low Volatility와 High Dividend Yield 팩터는 리스크 온(risk-on·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소위 '채권 프록시(bond proxy)'의 부진으로 인해 초라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Value 팩터도 대부분의 시장에서 지수를 하회하는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전반적으로 4분기는 영국, 유럽, 이머징 마켓, 미국 소형주, Listed Infrastructure 상품을 운용하는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유리한 환경이었던 반면, 미국 대형주, 글로벌, 미국 제외 글로벌, 일본, 호주, 캐나다, 롱/숏 및 Global Real Estate 매니저들에게 불리한 환경이었습니다. 이번 분기에도 국가 및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으며, 이는 주식 선정과 함께 매니저들의 성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IT와 부동산 부문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으며, 금융 섹터도 2024년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하리라는 전망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3분기와 대조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운 성과를 낸 부문은 에너지 업종이었으며, 소비재와 의료 부문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Russell Investments에서는 전문 매니저들과의 고유한 관계에 기반해 최신 액티브 펀드 운용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은 당사 매니저 리서치팀이 분석한 4분기 액티브 펀드 운용 성과에 대한 주요 내용입니다.

글로벌 주식

4분기는 글로벌 및 International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어려운 환경이었으며, 상품의 약 40% 및 45%가 각각의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연준의 금리 인하 및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Growth와 Quality 팩터는 시장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Value 팩터는 뒤처졌습니다. 한편, 경기 침체 위험이 완화되면서 High Dividend Yield 및 Minimum Volatility과 같은 방어적 팩터의 수익률은 감소했습니다.
  • 기술주는 장기 성장 테마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향후 차입/대출 환경이 개선되리란 기대감으로 부동산, 금융과 같이 금리에 민감한 부문도 수혜를 입었습니다. 금융 여건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소형주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미국 주식

4분기는 미국 소형주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다소 유리한 환경이었던 반면, 미국 대형주 액티브 매니저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미국 소형주와 대형주 상품의 약 55% 및 45%가 각각의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이번 분기에는 Growth와 Momentum이 우수한 성과를 보인 반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Value, Dividend Yield, Low Volatility 팩터는 부진했습니다.
  • 기술, 부동산, 금융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유틸리티, 통신, 필수소비재 등 안정적인 채권 대안주(bond proxy)와 에너지 부문은 지수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 전반적으로 시가총액 기준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있는 초소형주와 초대형주가 더 높은 성과를 냈고, 중형주 특히 가치 지향적인 중형주 수익률이 저조했습니다.

이머징 마켓 주식

4분기는 이머징 마켓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다소 우호적인 환경이었으며, 약 55%의 상품이 이머징 마켓(EM)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 중국은 GDP 성장률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저조한 수익률을 이어갔습니다. 일부 국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은 이머징 마켓(EM) 수익률에 타격을 입혔습니다.
  • 인플레이션 진정세는 중남미 국가, 특히 브라질에 도움이 되었으며, 2024년 연준의 통화 정책 선회 전망과 지속적인 니어쇼어링(near-shoring·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테마는 지속적으로 멕시코 증시 랠리에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 소형주 수익률이 대형주 수익률을 앞지르는 추세는 이어졌습니다.
  • 인공 지능(AI) 테마 열풍으로 IT 부분이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덕분에 대만과 한국 증시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한국 증시는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혜가 있었습니다.
  • 임의 소비재, 통신 서비스, 부동산 부문은 모두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유럽 및 영국 주식

4분기는 유럽 및 영국의 주식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유리한 환경이었고, 약 55% 및 80%에 달하는 상품이 각각의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금리 인하 기대로 IT, 부동산, 유틸리티 주식이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또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 IT 부문 비중이 크고 부진했던 에너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유럽 시장이 영국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일본 주식

4분기는 일본 액티브 주식 매니저들에게 다소 우호적인 환경이었으며, 약 50%의 상품이 TOPIX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 회피(risk-off) 분위기가 형성되며 팩터 및 섹터 실적에 영향을 미쳐 지난 3분기 대비 수익률 반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Quality는 단연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했지만 Value와 Momentum은 시장 평균 대비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 IT는 지속되는 AI 테마와 반도체 사이클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강력한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에너지와 금융 업종은 부진했습니다.

호주 주식

4분기 호주 주식의 경우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어려운 환경이었으며, 약 30%의 상품이 ASX 300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Growth 팩터 및 배당주 부문(리츠 및 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액티브 매니저들이 배당주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했기 때문에 배당주 강세는 수익률에 역풍으로 작용했습니다.
  • 벤치마크의 약 50%를 차지하는 금융 서비스 및 소재 부문의 경우,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주식 종목 선별은 액티브 운용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은행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보험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 건축 자재와 철광석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리튬과 니켈 소형주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캐나다 주식

    4분기는 캐나다 대형주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어려운 환경이었으며, 약 45%의 상품만이 S&P/TSX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 중대형주(Growth 및 Value)와 Minium Volatility 팩터는 4분기 동안 우수한 성과를 보인 반면, Momentum, High Dividends, Quality 팩터 및 소형주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 대형주는 캐나다 중앙은행(BoC)과 미 연준의 통화 정책이 호재로 작용하며 크게 상승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안정적인 정책 금리는 금융주가 상승하는 데 기여했으며,
    • 연준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과 함께 캐나다 대형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롱/숏 주식

    4분기는 HFRI Equity Hedge Index가 5.5%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주식 롱/숏(Long/Short) 전략에 다소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단, HFRI Equity Market Neutral Index의 수익률은 1.7%에 그쳤습니다.

    • 이러한 상승세는 인플레이션 추세 냉각과 견고한 고용시장에 힘입어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통화 완화 정책으로 선회하리란 전망에 따른 것입니다.
    • 긍정적인 결과이긴 하나 롱/숏 주식 수익률이 글로벌 증시 급등세를 따라가지는 못했습니다. 주식 롱/숏 매니저들의 성과가 저조한 주요 원인은 숏 포지션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베타가 낮고 숏 포지션에 집중한 매니저들이 급격한 숏 스퀴즈에 타격을 입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동산

    4분기 Global Infrastructure와 Global Listed Real Estate 액티브 운용 성과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시장 평균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둔 Global Infrastructure 상품 비율은 90%에 달했으나, Global Listed Real Estate의 경우 이 비율이 45%에 그쳤습니다.

    • 두 부문 모두 금리 인하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매니저들이 금리 베팅을 피한 것이 초과 수익률 창출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 주식과 민간 부동산에 뒤처졌던 미국 상장 부동산 수익률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 내 종목 선정이 수익률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Real Estate 액티브 매니저들은 3분기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 인프라 부문에서는 장기 임대로 인해 금리에 민감한 인프라 기술 부문(셀 타워 및 데이터 센터)에 대한 off-benchmark 투자(지수 편입 종목 이외 투자)가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덕분에 지난 3분기 인프라 기술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