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아마도” 미국 경제 시나리오
최근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가 아닌 연착륙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장에는 이미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반영되어 있기에, 이 전망이 틀릴 경우 포트폴리오에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향후 미 경제 향방을 가늠케 하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Andrew Pease
CHIEF INVESTMENT STRATEGIST
“분명히 아마도” 미국 경제 시나리오
19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브릿팝 밴드인 오아시스(Oasis)가 재결합 투어 발표와 함께 복귀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팝 음악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1990년대 중반의 상황이 재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 경제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이후 연착륙의 형태로 경기 침체를 피했던 가장 최근 선례는 1990년대 중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많은 것이 걸려있는 문제입니다. 시장에는 이미 연착륙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완만한 경기 침체라도 올 경우, 증시는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 지표는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지만, 연착륙에 상응하는 경기 둔화는 여전히 경기 침체로 가는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으며, 임금 상승률이 완만해지며 그간 과열되었던 노동 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뚜렷한 경기 침체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양적 완화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경기침체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며, 케인스가 주창한 절약의 역설1 이 현실화된다면 경기 둔화가 경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고용 시장 악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기업들이 지출과 일자리를 줄이게 되며, 이로 인해 다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개별 기업과 가계에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 경제 전반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주목해야 할 지표로는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가 균형을 되찾는지 아니면 경기 침체로 치닫고 있는지를 가늠할 가장 명확한 실시간 지침이 될 것입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지속적으로 주당 26만 건을 상회한다면, 더 고통스러운 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위험 신호입니다. 반면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26만 건 미만으로 유지된다면 연준의 긴축적인 정책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Key indicator: U.S. weekly initial jobless claims
2023년 경기 침체에 가까운 상황을 경험한 유럽과 영국 경제 전망이 마침내 밝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은행 대출 증가와 소득 증가가 유럽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높은 중국 의존도로 인해 산업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동차 부문 역시 전기차로의 전환 경쟁에서 뒤처지며 ‘약한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유럽은 성장세가 회복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침체되었던 영국 경제도 마침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소비 심리 및 기업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영란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미국과 유럽/영국이 서로 다른 성장 궤적을 보였다는 사실은 경제 사이클이 동조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므로 미국이 연착륙하더라도 유럽과 영국은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 경제가 글로벌 무역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설 경우 그 여파는 전 세계로 확산될 것입니다.
일본의 경제 성적은 여전히 고르지 못합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부진하고 가계 지출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지만 기업 신뢰 지수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여러 선진국 중앙은행의 추세에 역행하여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정착되기 전에 통화 정책을 긴축했던 지난 30년 동안의 정책 실수를 반복할 위험이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 시장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신용 성장이 둔화되고 소비자 신뢰가 사상 최저치 근처에서 맴돌면서 향후 전망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아직 도입되지 않았고,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경제 성장률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연준 의장은 1990년대 통화 정책을 능숙하게 다뤄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을 얻었던 바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마찬가지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조정 타이밍을 능숙하게 (또는 운이 좋게) 다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 경제 지표는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아직까지는 1994년 오아시스의 데뷔 앨범 제목처럼 ‘분명히 아마도(Definitely Maybe)’ 상태입니다.
미국 대선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대통령직과 의회를 장악하기 위한 선거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의 민주적 정부 시스템의 특성상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전반에 걸쳐 견제와 균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이 전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습니다. 그 결과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시장에 정치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증시는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상관없이 상승 추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주식과 채권의 비율이 60/40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대부분의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해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 투자자들은 단순하게 유지하고 전략적인 계획을 고수하기를 권장합니다.
Impact of U.S. presidential elections on markets
하지만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현재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몇 가지 리스크가 있습니다. 첫째, 관세입니다. 관세는 많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무역 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국제 무역 경제학의 숨겨진 비밀은 적당한 관세율은 경제 성장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모든 무역 파트너에 대해 전반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이미 2018년부터 제한적인 무역 전쟁이 진행되어 왔고 이는 아직까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엄청난 충격을 가할 것입니다.
둘째, 법인세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은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인상할 것을 제안하고 있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로 인하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법인세 변경은 S&P 500® 주당 순이익 성장률에 5~10% 포인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단, 세법은 입법부의 권한이므로 미국 세법의 향방은 11월 선거에서 한 정당이 백악관과 상하 양원까지 압승하는 판도를 뒤흔들 결과가 나올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예측 시장 2에 따르면 선거 결과는 팽팽하게 갈려 있으며, 양당이 의회 권력을 나눠 갖는 시나리오도 특정당의 압승만큼이나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미국의 재정 정책 궤도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두 주요 정당 모두 지속 불가능한 대규모 재정 적자를 운영해 왔습니다. ‘파도’ 선거 시나리오에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할 수 있으며, 재정 지출 확대기에도 미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할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넷째, 연준 독립성에 대한 도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원하지 않는 미 대통령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에 갱신될 예정입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인사가 임명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디앵커링(de-anchoring·고정된 수준에서 벗어나는 현상)되고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중기적으로 중요한 리스크 시나리오이지만, 연준 의장 임명은 상원의 인준 과정을 거쳐야 하며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가 지명한 유능한 후보가 이사회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신임 연준 의장이 큰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일본 엔화는 한동안 매우 저렴하며 과매도 상태였는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캐리 트레이드가 만연했기 때문입니다. 캐리 트레이드란 투자자가 금리가 낮은 통화로 돈을 빌려서 금리가 높거나 기대 수익률이 높은 다른 통화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캐리 트레이드는 일반적으로 많은 레버리지를 수반하므로 안정적이거나 가치가 하락세인 통화와 낮은 변동성에 의존합니다.
2024년 7월 말, 엔 캐리 트레이드는 두 가지 촉매로 인해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첫 번째 촉매는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으로, 덕분에 일본 채권 금리가 재조정되었습니다. 두 번째 촉매는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미국 7월 고용 지표가 발표되며 미국 채권 금리가 다시 하락한 사건이었습니다.
아래 차트에서는 2년물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 금리 격차에 따른 움직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양국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며 미국 달러 대비 엔화가 큰 폭으로 절상되었습니다. 금리 움직임이 일본 증시에 미친 타격은 상당하여 8월 첫째 주 3일 동안 도쿄 주가 지수는 무려 20% 급락했습니다. 엔화 강세는 더 긴축적인 일본 국내 금융 여건을 반영하며 이는 일본 수출 기업에게 불리합니다.
U.S. dollar/Japanese yen yield spreads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이제 거의 완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근 업데이트에서 트레이더들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엔화 순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완전히 역전된 것으ㅈ로 나타났습니다. CFTC는 선물과 옵션에 대한 포지션 정보를 주간 단위로 제공합니다.
Net positioning on Japanese yen
7월 초 이후 엔/달러 환율이 1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여전히 저렴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과매도 상태는 아닙니다.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로 전환하기 시작한 각국 중앙은행의 행보 및 지난 7월 금리 인상 이후 심한 변동성을 감안할 때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비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4분기 시작되는 시점 일본 국채는 G103 국채 중에서 가장 매력도가 낮습니다.
지역별 현황
미국
미국 경제는 위험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률 둔화)이 진전되는 상황에서도 회복 탄성력을 보여주며 연착륙을 향한 첫 번째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인플레이션이 현저하게 진정되면서 연준은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전환하고 시장 둔화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관문은 연준이 경제를 안정시키면서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다시 인하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현재 미국의 고용 증가율은 대학 졸업자나 이민자 같은 신규 인력이 일자리를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정도로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에 수반되는 해고 없이도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기업 부문의 펀더멘털은 견고해 보이므로 낮은 해고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분기 경제 전반의 기업 순익이 개선되었고, 업계 컨센서스 수익 성장률 추정에 따르면 3분기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며 이러한 추세가 초대형 기업을 넘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리란 기대감이 있습니다. 즉 현재의 기업 환경은 일반적으로 해고 사이클을 촉발할 만한 여건은 아니지만, 신규 주간실업수당 청구와 기타 유사한 지표에 집중하여 경기 침체로의 전환 조짐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국채 수익률은 급격히 하락하여 현재 당사의 적정 가치 추정치 상단에 있습니다. 당사는 최근 몇 달 동안 듀레이션에 대한 전술적인 비중 확대 포지션을 정리하며 여러 포트폴리오 포지션에서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주식의 경우, 연착륙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태이므로, 경기 침체 조짐이 나타날 경우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당사는 미국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는 바입니다.
유로존
은행 대출의 점진적인 회복과 가계 소득 증가 덕분에 유로존 경제로 순풍이 불고 있습니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가 유럽 성장률 회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독일 경제는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고 중요한 자동차 부문이 전기차로의 글로벌 전환에서 뒤처지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이후 두 차례 정책 금리를 인하했으며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더 25b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 경기 확장에 있어 주요 리스크는 미국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입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없다면, 유럽 역시 2025년까지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으로 보이며,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 실적이 개선된다면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구매력 평가 대비 크게 저평가되어 있으며, 미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절상 여력이 있습니다.
영국
한편, 영국 경제 역시 소비자 및 기업 신뢰도가 상승하고 주택 가격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로존 및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 인플레이션도 하락하고 있지만, 신중한 입장을 시사한 영란은행의 성명은 영국의 금리 인하가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최근 당선된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10월 말 첫 번째 주요 재정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임 정부는 임기 초에 정치적으로 인기 없는 세금과 지출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자 할 것이며, 이로 인해 2025년까지 재정 긴축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대형주 주가지수인 FTSE 100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11.5배, 배당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한 3.7% 수준입니다.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3.75%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입니다. 금리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7월 제3차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3중 전회)4 이후 미온적인 정부 정책에 따라 컨센서스 GDP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전 예방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경제 지표가 악화될 경우에만 실질적인 정책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 수준이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 순익 성장에 대한 전망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국채는 최근 몇 달 동안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지만 국채 수익률은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위안화는 어느 방향이든 변동성을 피하고자 하는 당국의 의지로 횡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일본은 경제 성장률이 합리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7월 깜짝 금리 인상 이후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당사의 확신은 흔들렸지만, 우리는 일본은행(BoJ)이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며, 긴축적 정책 기조를 강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본 국채는 소폭 비싸 보이는 반면 엔화는 계속 매우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본 주식은 적정 가치와 다소 고평가 수준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주주 환원 확대에 힘입어 순풍이 계속 불고 있습니다.
캐나다
캐나다인의 평균 생활 수준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 2분기 이후 총 GDP가 2.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GDP가 약 3.5% 하락한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생활 수준 악화와 2023년 이후 실업률 1.6% 증가세가 맞물리며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G75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정책 금리를 세 차례 연속 25bp씩 인하했습니다. 향후 성장률 전망이 더 악화되거나 실업률이 증가하면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존의 신중한 속도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할 것입니다. 녹록치 않은 비즈니스 사이클 전망은 국채가 여전히 수익원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결정적으로 경제가 업계 컨센서스 전망치보다 더 침체될 경우 중요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도 유용할 것입니다. 캐나다 주식 전망은 미국 주식에 비해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캐나다의 경제 체력이 더 약화될 경우 거시 경제 우려를 감안하여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호주 및 뉴질랜드
호주 경제는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금리로 인해 소비 심리가 약화되고 있으며, 광업 부문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원자재 가격 약세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가까스로나마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주중앙은행은 현재 시장 예상보다 늦은 2025년 1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호주 증시에 이미 호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되어 있어, 전망이 한쪽으로 치우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호주 달러는 금리 격차 감소와 중국 경기 둔화 전망이라는 상반된 요인에 직면해 있지만, 현 상태 대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2년 9월 이후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뉴질랜드 경제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금리 인하 기조에 돌입하면서 다소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까지는 통화 정책이 완화적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RBNZ 이사회 위원들은 경제 하방 리스크를 언급하며 필요한 경우 50bp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시사했습니다. 우리는 50bp 인하까지는 필요하지 않으며 대신 25bp씩 지속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뉴질랜드 국채 가격은 현재 ‘적절한 수준(fairly valued)’에 근접해 있다고 보며, 경제 전망이 더 악화될 경우 수익률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뉴질랜드 달러에 대해서는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며, RBNZ가 미 연준 행보에 발맞춰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금리 격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산군별 선호도
2024년 하반기에 글로벌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성장주를 대신해 가치주로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매우 강세를 보였던 미국 빅테크 주식 대부분은 펀더멘털이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6월 말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소형주는 미 경제의 연착륙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그러들고 경제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올 들어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월 이후 0.7% 내렸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커지면서 단기 채권 수익률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신용 스프레드는 변동성이 있었지만 여전히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Asset-class performance year-to-date in 2024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은?
당사는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CVS(사이클, 밸류에이션, 센티멘트)라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합니다. 미 경제가 연착륙하리라는 것이 당사의 기본 시나리오이지만,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가 시간차를 두고 반영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기 침체 위험은 여전히 높습니다. 주식 및 채권 시장 밸류에이션은 다소 고평가 상태이며, 기업 실적 기대치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었음을 나타냅니다. 당사의 센티먼트 지표는 두 달 전만 해도 장미빛이었던 시장 심리가 이제 보다 균형 잡히게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여러 요인을 종합할 때, 당사의 CVS 프레임워크는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마이너스 비대칭6 을 가리키며 이는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에서 국채가 수행할 수 있는 자산분산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COMPOSITE CONTRARIAN INDICATOR:
Equity market sentiment is neutral
2024년 4분기 초 자산군별 선호도:
- 주식 부문의 지역별, 섹터별, 스타일별 전술적 기회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합니다. 글로벌 주식의 경우,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 및 모멘텀 팩터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지만 각각 경기 민감도가 높고 심리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사는 균형 잡힌 자산 배분을 유지하고 종목 선택이 핵심 동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 국채가격은 현재 ‘적절한 수준(fairly valued)’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성장률이 더 하락할 경우 플러스 비대칭성을 제공한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미 국채 가격 랠리로 인해 일부 전술적 기회는 사라졌습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여기서 더 가파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간의 격차가 커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신용 스프레드는 당사 예측보다 훨씬 낮은 경기 침체 위험을 반영하고 있기에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 부동산과 상장 인프라 모두 전반적인 주식에 비해 매력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격차는 좁혀지고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상장 부동산은 3분기 15% 이상 상승했습니다. 7 당사는 부동산과 인프라가 중요한 다각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유가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가 가끔 급등할 수는 있겠지만, 수요 위축 탓에 글로벌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수준으로 가격이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전망은 일반적으로 금에 호재이지만 실질 금리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아 단기적인 가격 방향은 안갯속입니다.
- 미국 달러는 여전히 고평가 상태로 보이며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경우 약세가 예상됩니다. 8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후 일본 엔화에 대한 과매도 현상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 금리 인하 사이클은 상업용 부동산이 바닥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더 많은 인수합병(M&A)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 인하는 점진적 속도로 이뤄질 것이므로 2024년 말에도 여전히 차입 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경영진은 운영상의 부가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부분적으로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비상장 부동산 시장 내에서도 부문별로 성과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양호한 투자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니저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2024 Global Market Outlook – Q4 update
The economic data is pointing to a soft landing in the United States economy and the Federal Reserve has started to cut interest rates. Investment markets are backing the no recession view. We're watching weekly jobless claims as a guide to whether the soft landing is playing out. Hi, I'm Andrew Pease, and I'm the Chief Investment Strategist for Russell Investments. Welcome to the fourth quarter update of our 2024 global market outlook.
The 1990s seem to be back in fashion with the announcement of a reunion tour by Britpop band Oasis. Investors are hoping for more 1990s nostalgia in the shape of an economic soft landing, as the mid-1990s was the last time the U.S. economy avoided a recession after aggressive Fed tightening. The stakes are high. Markets are priced for a soft landing, so even a mild recession could trigger a significant equity market correction.
For now, a soft landing looks more likely as the outcome. Importantly, the Fed has begun to cut interest rates before clear signs of economic stress have emerged. If we had to choose one indicator to watch over the next few months, it would be weekly initial jobless claims. These will provide the clearest real-time guidance on whether the economy is rebalancing or drifting towards recession. Initial jobless claims sustained above 260,000 per week would be a red flag that a more painful adjustment is underway. Conversely, jobless claims that remain below this level would be a sign that tight Fed policy hasn’t crashed the economy.
Economic prospects are brightening in Europe and the United Kingdom after both regions experienced near-recession conditions during 2023. The different growth trajectories over the past couple of years mean that these economies are out of sync with the United States. This makes it likely that Europe and the UK can continue to recover if the United States experiences a soft landing. A recession in the United States, however, would flow through to the rest of the world given the impacts on global trade and confidence.
Japan’s economic performance is patchy, and the Bank of Japan seems determined to raise interest rates further. This, combined with a strengthening yen, is creating economic headwinds. The China outlook has taken a turn for the worse as the property market problems remain unresolved. Credit growth slows, and consumer confidence hovers near record lows. Large-scale stimulus measures haven’t arrived, and until the government decides to act, it’s difficult to see a meaningful rebound in economic growth.
Let’s turn to our asset class outlook. We assess the market through our cycle, valuation, and sentiment framework. The improving prospects for a soft landing mean the cycle is slightly more positive. Valuations for risky assets such as equity and corporate credit are expensive. Government bonds are fairly valued across most developed markets. Our investor sentiment indicator shows that market psychology is moderately optimistic and not close to extreme euphoria, which would warrant a more cautious stance in our portfolio strategies. We’re not currently seeing strong tactical opportunities across equity regions, sectors, or styles. The value factor, small caps, and emerging markets offer good value. Government bonds offer good portfolio diversification benefits in case there is a hard landing for the U.S. economy. The high yield and investment-grade credit markets, however, are appealing given the low default rates that are currently priced in. Listed real estate and infrastructure are attractively priced and should benefit from central bank rate cuts.
In currency markets, the U.S. dollar is expensive and should decline as the Fed cuts interest rates by more than other central banks. This provides some upside potential for Sterling and the Euro. The yen is still relatively cheap, although its strong rally in recent weeks has reduced the upside potential.
Within private markets, the cutting cycle should help commercial real estate finally find a trough. We like the yields offered by private credit, although picking the right manager is critical. Former Fed Chairman Alan Greenspan was dubbed “the maestro” for his skillful handling of monetary policy during the 1990s. Investors are hoping that Fed Chair Jay Powell’s timing of interest rate moves is just as adept or lucky. Markets are priced for the soft landing, which creates an asymmetry in the return outlook with a potentially significant drawdown if a recession eventually happens.
The economic data says soft landing, but as Oasis declared in the title of their 1994 debut album, it’s a case of "Definitely Maybe." Thanks for watching, please take a look at the full market outlook report, and we’ll see you again soon.
Prior issues of the Global Market Outlook
2 예측 시장은 모든 유형의 일반적인 이벤트 결과에 대한 예측을 촉진하는 독특한 유형의 선물 거래소입니다.
3 선진 10개국(G10)은 11개 선진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고 국제 금융에 대해 협의, 토론, 협력하고 있습니다. 회원국은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입니다.
4 중국 공산당은 7월 15일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3중 전회)를 시작했습니다. 3중 전회는 중국의 장기적인 사회 및 경제 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약 5년마다 열리는 주요 회의입니다.
5 G7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서방 7개 선진국으로 구성된 정부 간 협의체입니다.
6 마이너스 대칭(Negative symmetry)은 하방 리스크가 상승 잠재력보다 큰 시나리오를 의미합니다.
7 2024년 9월 10일까지 FTSE EPRA NAREIT 글로벌 선진국 지수로 측정한 결과.